Verdy’ s Postal Service, 베르디가 파르코에 우편 매장 열어



그래픽 아티스트 베르디가 오사카 신사이바시 파르코 지하 1층에 ‘Verdy’s Postal Service’를 열었습니다. 파르코와 함께 만든 이 공간에서는 엽서와 카드, 펜을 판매하며, 일본우편의 공식 우편함을 통해 실제 우편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베르디는 신사이바시 파르코가 문을 열 때부터 지하 벽면의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정기적으로 바꾸고, 개점 기념 스티커를 제작하는 등 파르코와 협업해 왔습니다. 더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대화 중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우편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나왔고, 소규모 팀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공식 우편함을 파르코의 협력으로 실현했습니다.
아이디어에는 해외 도시의 기념품 가게나 키오스크에서 지역 엽서를 사서 바로 보내는 경험도 영향을 줬습니다. 베르디는 오사카에 온 사람이 오사카 엽서를 구입해 가족에게 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도 예전에는 매년 그림을 그린 연하장을 보냈지만, 어느 순간 소셜미디어 이미지로 대신하게 됐다며 다시 연하장을 써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장 그래픽은 기존 우체국 디자인을 그대로 본뜨기보다 베르디가 상상하는 가상의 우체국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손으로 쓴 느낌을 살린 로고에는 펜보다 귀엽다고 판단한 연필을 그려 넣었습니다. 매장 내부의 짙은 녹색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팝한 우편함이 놓이도록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우체통을 연상시키는 붉은 디자인을 검토했지만, 기능상 우편물을 넣고 회수하는 내부 구조 외에 외관에는 큰 제약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세 캐릭터가 합쳐진 다채로운 형태로 바꿨습니다.
세 캐릭터에는 아직 이름이나 정해진 설정이 없습니다. 베르디는 동물의 요소를 섞어 형태를 구상하지만 성격과 배경을 미리 정하지 않고, 보는 사람과 구매자가 각자의 이야기를 붙일 수 있도록 여백을 남긴다고 말했습니다. 우편함 안에는 우편물을 담을 세로형 상자가 들어가야 했지만, 캐릭터의 형태를 제한하지 않도록 세 개를 합쳐 하나로 구성했습니다. 3차원 제작은 한국 개인전에서도 입체 작업을 함께한 사쿠라이 마코토가 맡았으며, 우편함 내부 구조와 상설 설치물의 안전성까지 고려했습니다.
Source: popeyemagazi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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