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이, 2027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불완전한 인간성을 조명합니다

사카이의 디자이너 아베 치토세가 2027년 봄여름 여성복 컬렉션에서 완벽하게 꾸민 모습 이면의 불완전한 인간성을 표현했습니다. ‘변하는 순간’을 주제로, 강인함과 취약함, 겉으로 드러내는 태도와 속마음이 교차하는 모습을 의상으로 풀어냈습니다.
아베는 쇼가 끝난 뒤 백스테이지에서 “사람들 앞에서는 쿨한 척하지만 사실 전혀 쿨하지 않다”며, 사람의 좋은 점뿐 아니라 싫은 점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컬렉션 노트는 아무리 완벽하게 꾸며도 본질은 옷의 섬세한 틈으로 드러난다고 설명합니다. 사카이는 이를 통해 사회에서 연기하는 ‘완벽한 자신’의 취약함과 그 틈으로 새어 나오는 인간적인 면을 긍정했습니다.
재킷과 코트에서는 안쪽에 숨겨지는 심지와 퀼팅 같은 안감을 바깥으로 드러냈습니다. 본래 안감을 실루엣으로 재해석해 확신과 취약함이 맞닿는 불완전한 접점을 만들고, 겉으로 내세우는 태도와 속마음의 간극을 시각화했습니다. 버건디색 가죽 재킷과 스커트는 거칠게 찢겨 걸을 때마다 맨살이 보였고, ‘A MOMENT OF BECOMING’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에도 찢어진 듯한 가공을 더했습니다. 높게 세운 칼라와 드러나는 피부가 서로 대비되며 꾸밈이 완벽히 감추지 못하는 인간의 불완전함을 나타냈습니다.
무거운 소재와 구조적인 형태 사이에는 시어 소재를 배치했습니다. 흰색으로 통일한 룩에서는 깊게 파인 브이넥 이너 위에 비치는 상의를 겹쳐 입혀 옷과 피부의 경계를 흐렸습니다. 투명한 레이어링은 강함과 약함, 남성성과 여성성처럼 상반된 정체성이 단순히 양분되지 않고 그 사이의 폭으로 존재한다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컬렉션은 프린트와 실물을 한 룩에 함께 사용해 가짜와 진짜의 공존도 표현했습니다. 모피 프린트 스커트와 원피스에는 실제 모피 질감을 더했고, 보석 장식을 평면 프린트한 드레스 목에는 입체 비주얼 장식을 배치했습니다. 아란 니트의 짜임무늬를 프린트한 원피스 밑단에는 실제 니트 리브를 연결했습니다. 사카이는 허영이나 가짜를 단순히 배제하지 않고 현실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모순을 지닌 채 변화해 나가는 순간을 기념했습니다.
Source: fashionsn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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