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폭염과 도쿄의 고온다습함에서 출발한 TOGA의 2027 봄여름 컬렉션

후루타 야스코가 이끄는 TOGA가 런던의 문화시설 서머셋 하우스 부지에 설치한 텐트에서 2027 봄여름 컬렉션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시즌의 키워드는 순응, 적응, 해방을 뜻하는 ACCLIMATISATION, ADAPTATION, LIBERATION입니다. 출발점은 디자이너가 올해 6월 경험한 파리의 맹렬한 더위였으며, 변화하는 기후에 대응하면서 패션을 즐길 수 있는 옷장을 제안했습니다.
영감의 배경에는 폭염의 파리에서 본 거의 나체에 가까운 개방적인 옷차림과, 고온다습한 도쿄에서 사람들이 옷을 겹쳐 입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TOGA는 두 가지 상반된 스타일을 연결해 피부 노출과 레이어드, 스포츠웨어와 드레스업을 결합했습니다. 비스티에, 깊게 파인 브이넥 스웨터, 옆면을 크게 연 톱, 쇼츠와 미니 길이 하의가 런웨이에 등장했으며, 점퍼 스커트에는 브라 톱을 매치했습니다.
셔츠와 테일러링처럼 단정한 아이템에도 피부 노출과 비침을 더해 시원한 인상을 만들었습니다. 원단의 면적을 과감하게 줄이는 한편 시어 소재를 풍부하게 사용해 팬츠와 스커트를 비치듯 겹쳐 입혔습니다. 후루타는 특히 등을 의식해, 착용자가 자신의 몸에 자신감을 갖고 원하는 부위를 스스로 조절해 드러낼 수 있도록 일부러 대담하게 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깅 쇼츠 뒤에 클래식한 연미복을 연상시키는 디테일을 더한 룩과, 등에서 흘러내리며 바람에 나부낀 오간지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수영복을 물놀이용이 아니라 외출복의 하나로 제안한 점도 특징입니다. 이는 더위를 피해 센강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을 떠올리게 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이어졌습니다. 도시적인 블랙을 바탕으로 파리의 시장에서 본 요소에서 착안한 대담한 꽃무늬를 더했고, 자카드와 클래식 패턴을 스포츠웨어에 적용했습니다.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샌들, 선바이저, 소매 등에 장식한 스터드도 사용했습니다.
쇼는 템스강이 보이는 테라스에서 진행됐습니다. 인근을 지나던 마칭 밴드의 연주가 쇼 음악과 겹치며 예상하지 못한 불협화음이 발생했는데, 이는 야외 쇼였기 때문에 생긴 우발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환경 변화에 맞춰 옷과 몸을 순응시키고 적응시키는 이번 시즌의 주제를 고려하면, 그 우연한 사건조차 키워드인 순응, 적응, 해방과 호응하는 장면으로 보였습니다.
Source: fashionsn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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