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일본인 댄서 다혜가 탐구하는 무대 'YORIDOKORO'

6월 4일부터 6일까지 베를린 미테구의 극장 'DOCK11'에서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댄서 겸 영화 작가 다혜(에다 메구미)의 무대 'YORIDOKORO – Silent Anchor'가 상연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운드 아티스트 야마다 레이코와의 협업으로, 다혜가 그동안 언급하지 않았던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마주하며 현대 무용과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한 것입니다.

무대의 시작은 순백의 의상을 입고 등장하여 압도적인 아름다운 춤과 포즈를 선보이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두 사람이 비디오 통화를 하며 원격으로 배구 연습을 하는 영상이 흐르며, 공을 들고 극장 내를 역주행하는 장면과 무대와 객석 사이에 갑자기 네트가 설치되어 랠리가 시작되는 연출은 웃음을 자아낼 만큼 독창적이었습니다.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는 전반적으로 코믹하고 경쾌한 인상을 주지만, 가슴이 조여오는 순간이나 어딘가 애틋함을 느끼게 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종연 후 인터뷰에서 다혜는 '배구가 매우 서투르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공동 출연자인 야마다는 비치발리볼의 세미 프로라는 대조적인 존재입니다. 왜 서투른 배구를 주제로 선택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다혜는 'YORIDOKORO'라는 주제를 함께 찾는 것에서 작품 제작이 시작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최근 인생에서 큰 변화를 겪었고, 이를 계기로 자신에게 진정으로 안전한 장소가 무엇인지, 무엇에 의해 지탱되어 왔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배구가 서투르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서투른 것 앞에서 갑자기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있을 수 없게 되는 경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혜는 '서투른 자신을 아직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최종적으로 바라보았다고 언급하며, 더 꾸미지 않은 자신으로 존재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작품에는 배구 외에도 자신이 서투르다고 느꼈던 경험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마지막 장면에서는 '서투르더라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다혜는 3세부터 클래식 발레를 시작하여 마츠야마 발레단을 거쳐 일본인 최초로 함부르크 발레단에 입단하였고, 이후 네덜란드 국립 발레단과 램버트 댄스 컴퍼니에서 활동하였습니다. 2004년에는 'New York Dance Award(Bessie Award)'를 수상하였고, 2019년부터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퍼포밍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YORIDOKORO – Silent Anchor'는 아직 완성형이 아니라고 다혜는 전하며, 앞으로 더 깊이 파고들고 발전시키고 싶은 소중한 작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ource: fashionsnap.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