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자유리나는 '바드 여기서 날아오르다'를 보고 새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다

매주 한 명의 게스트가 오리지널한 시각을 통해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연재 기획 '오늘은 어떤 영화를 볼까?'에서 영화 감독 금자유리나가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된 영국 영화 '바드 여기서 날아오르다'를 소개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12세 소녀 베일리가 이상한 남자 바드와의 만남을 통해 겪는 마법 같은 4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감독은 '피쉬 탱크', '아메리칸 허니'로 잘 알려진 안드레아 아놀드입니다. 금자유리나는 자신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식물과 돌에 대한 이유를 '바드 여기서 날아오르다'를 통해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속에서 인간 이외의 존재들이 화면을 차지하는 시간이 많아, 새가 날고, 곤충이 나타나며, 식물이 바람에 흔들리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타자와의 만남을 통해 인간의 시각과 감정이 파괴되고 동시에 열리는 과정을 신체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이야기가 신체적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도 강조하였습니다. 주인공이 아버지와 함께 가난하게 살며 바드라는 신비로운 남자를 만나는 이야기에서, 그녀가 새를 바라보는 장면을 통해 '날고 싶다',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금자유리나는 영화 속에서 '걱정하지 마라'는 메시지가 단순히 문제 해결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여전히 가난과 갈등이 지속되지만, 살아있는 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걱정하지 마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자유리나는 히치콕의 '새'를 본 이후로 새를 싫어하게 되었지만, '바드'를 통해 자신과 다른 감각을 가진 타자로서 새를 바라보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ource: popeyemagazi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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