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계, 손목을 넘어서는 디자인

‘워치즈 앤 원더스 제네바 2026’에서 시계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올해는 ‘손목에 착용하는’ 전제를 넘어선 시계들이 두드러졌습니다. 시계는 본래 ‘손목에 착용하기’ 이전부터 존재해왔으며, 놓거나, 매달거나, 휴대하는 형태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본래의 시계 개념으로 돌아가는 태도가 예년보다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이 흐름을 설명하는 데 있어 에르메스, 피아제, 자거 르쿨트르가 제시한 방향성은 상징적이었습니다. 에르메스가 선보인 ‘슬림 드 에르메스 포켓 ROAAAAAR!’는 시계 개념을 대담하게 확장한 작품입니다. 직경 45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에나멜 다이얼, 그리고 나무 마르케트리로 그려진 사자의 포효가 있는 커버가 특징입니다. 이 시계는 더 이상 단순한 시계를 넘어 미술 공예품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주목할 점은 ‘포켓 워치’임에도 불구하고 가죽 코드로 목에 걸어 착용하는 스타일을 추천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보석과 시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19세기 소르트와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처럼 보입니다. 피아제는 1960~70년대에 카프 워치와 소르트 노와르를 통해 시계를 보석으로 해방시키며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했습니다. 2026년 신작 ‘스윙잉 페블’은 타이거스 아이, 바르다이트, 피터사이트로 만들어진 펜던트 시계로, 독특한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자거 르쿨트르는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두 가지 아트모스 모델과 휴대용 시계 ‘메모복스 트래블 클락’을 발표하며 시계의 새로운 문맥을 제시했습니다.

Source: fashionsn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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