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행의 시간'에서의 거짓과 진실

매달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4명의 작가가 관련 영화 에세이를 기고하는 '영화의 〇〇에 대해 생각하기'에서 4월의 주제는 '거짓'이다. 영화 연구자 하야카와 유마가 시드니 루메트 감독의 '여행의 시간'을 다루었다. 주인공 다니는 17세 소년으로, 도망 중인 부모와 함께 새로운 은신처에서 음악 교사 필립스에게 재능을 발견받고 줄리아드 음악원에 지원하라는 권유를 받는다. 그는 필립스의 딸 로나와 사랑에 빠지지만, 다시 다른 도시로 이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다니를 연기한 리버 피닉스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영화는 다니의 삶이 거짓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반년마다 바뀌는 머리와 눈 색깔, 소리가 나지 않는 건반, 가족 사진조차 없는 이주 생활을 한다. 1980년대 레이건 정부 하에서 FBI에 쫓기는 가족은 지하 조직의 도움으로 여러 곳을 떠돈다. 다니는 부모의 정치적 행동을 존중하지만, 그 결과로 거짓으로 가득한 삶을 살게 된다. 영화는 거짓을 통해 진실을 탐구하며, 관객은 믿기 어려운 것들을 믿는 도박에 참여하게 된다. 다니의 어머니를 연기한 크리스틴 라르티는 시선으로 모든 것을 전달하며, 그녀의 눈빛은 깊은 감정을 담고 있다. 영화는 단순한 편집과 배우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니의 가족이 로나와 함께 즐겁게 춤추는 장면은 거짓을 안고도 행복한 순간을 보여준다. '여행의 시간'은 믿을 수 있는 것에 베팅하는 영화로, 거짓이 드러나더라도 그 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Source: popeyemagazi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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