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래블센터의 변화와 한국 기업의 기회

미국의 주요 교차로와 고속도로 출구 주변에는 주유소, 편의점,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전통적으로 주유소는 주유와 간단한 음료, 간식 구매를 위한 장소로 인식되었으나, 최근에는 한국의 휴게소처럼 주유와 식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형 휴게소가 증가하고 있다. 전미편의점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미국에는 주유소와 편의점이 결합된 트래블센터가 12만2620개에 달하며, 이들은 대형 식료품점이 점유하던 시장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충전 시간 동안 고객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쇼핑과 식사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남부 지역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Buc-ee’s는 1980년대 텍사스주에서 시작된 고속도로 휴게소 형태의 유통 체인으로, 비버 캐릭터 마스코트로 유명하다. Buc-ee’s는 대형 편의점과 식사, 기념품 판매가 결합된 복합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대부분의 지점에 100개 이상의 주유기를 보유하고 있다. 테네시주에 있는 Buc-ee’s 매장은 7만5000평방피트(약 7000㎡) 규모로, 고객들이 관광명소처럼 방문하는 곳이 되었다. 이곳에서는 식료품뿐만 아니라 의류, 기념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Buc-ee’s는 가족 단위 여행객을 주요 고객으로 타겟하고 있으며, 대형 트럭의 출입을 제한하여 교통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식사와 쇼핑을 유도하여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Wawa와 Sheetz는 동부 지역에서 유명한 트래블센터 브랜드로, Wawa는 매출의 65%를 식품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Sheetz는 주문 후 즉석 조리하는 MTO 시스템을 도입하여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트래블센터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고속도로 거점에 위치한 매장들은 장거리 이동객과 지역 소비자 모두에게 제품을 노출할 수 있는 유통채널로 평가된다. 특히, 간편식 중심의 소비 환경을 고려할 때 K-푸드 스낵이나 소포장 간편식 제품은 트래블센터 유통망에 적합할 수 있다. 또한, 건강을 고려한 저당 및 무당, 식물성, 고단백 식품 등의 제품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Source: dream.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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