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존 준섭의 이상적인 주거 공간

건축가 존 준섭은 '침실이 현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방'이라는 이상적인 주거 공간을 구상했다. 한국에서는 중앙 거실에서 각 방으로 연결되는 스타일이 일반적이지만, 그는 이전 거주자가 남긴 주방 옆 창고와 침실 사이의 작은 문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이 문 덕분에 현관에서 침실로의 접근이 원활해졌고, 그는 계약 후 모든 문을 제거하고 침실까지의 U자형 동선을 설계했다. 이 방은 마치 작품처럼 구조적으로 잘 설계되어 있으며, 거실의 큰 창문을 통해 서울에서 보기 드문 넓은 경관이 펼쳐진다. 가을에는 은행나무가 물들고 겨울에는 눈이 쌓이는 풍경이 그의 마음에 든다. 거실의 벽걸이 선반은 그가 학교를 졸업한 직후 제작한 것으로, 아이디어 노트를 보관하는 오른쪽 선반과 위스키 및 위스키 잔을 보관하는 왼쪽 선반으로 나뉜다. 주방의 작업대와 인접한 다목적실을 연결하는 스테인리스 구조물은 수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그는 파스타를 좋아해 한 달에 2~3회 면을 만든다. 또한, 거실과 주방 사이에 수납 공간을 추가하여 U자형 동선이 원활하게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이 공간은 '궁극의 귀찮음 방지 게이트'로 불리며, 두 개의 문을 열어 에어컨의 찬 바람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는 이 방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일본에서 구입한 물감 보관용 선반도 갖추고 있다. 주방 옆 방은 원래 식자재와 김치를 보관하던 창고였으나 현재는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변모했다. 그는 집의 큰 가구를 모두 자작했으며, 벽에 걸린 힐마 아프 클린트의 포스터와 함께 아메리카의 지오라마 브랜드 'Lemax'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놓여 있다.

Source: popeyemagazi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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