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 공장이 만든 햄버거 자판기

나가노현의 작은 자동차 수리 공장인 이지리야가 만든 햄버거 자판기가 일본 전역 약 40곳에 설치되어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회사는 푸드 서비스 부문을 설립하고 직접 햄버거를 제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낸다. 1970년대 후반, 드라이브인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햄버거 자판기가 왜 지금 다시 부활했는지 그 배경과 전략을 살펴보았다. 드라이브인에 설치된 자판기의 버튼을 누르면 따뜻한 우동, 소바, 햄버거가 즉시 나오는 모습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지리야는 현재 북쪽으로는 이와테현, 남쪽으로는 후쿠오카현까지 자판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자판기 붐이 한풀 꺾인 이후에도 새로운 설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 자동차 수리 공장이 햄버거 자판기를 운영하게 된 배경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지리야의 대표인 고바야시 유키는 원래 사이타마현에서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고 있었으나 결혼 후 이이다시로 이사하면서도 정비 일을 계속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골이라 여자는 사무직으로만 고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고민하게 된다. 이후 수리 공장의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꿈인 마이 가레이지를 이루기 위해 작은 창고를 빌렸다. 처음에는 취미로 타이어 교환 등을 하던 고바야시는 점차 차량 검사와 수리 요청을 받게 되었고, 2010년에 사업자 등록을 하면서 '가레이지 이지리야'가 시작되었다. 2020년, 고바야시는 레트로 자판기를 주제로 한 기획으로 군마현의 레트로 자판기 가게를 방문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자판기 내부의 햄버거와 소바, 우동을 제조하고 다른 가게에 공급하는 자판기 가게의 오너를 만났다. 고바야시는 '레트로 자판기를 살리려면 제조자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내가 많이 팔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온열 기능이 있는 자판기 제조가 이미 종료된 상태였다. 그래서 손판매를 고려했으나 결국 '차가운 상태로 판매하면 된다'는 발상으로 전환하여, 냉장 상태에서 판매할 수 있는 자판기를 확보하고 2020년 8월에 첫 번째 햄버거 자판기를 자사의 자동차 수리 공장 앞에 설치했다.
Source: xtrend.nikk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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