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검은 소'와 특별 전시회

감독 츠타 테츠이치로의 영화 '검은 소'가 휴먼트러스트 시네마 유라쿠초, 신주쿠 K's 시네마 등에서 순차적으로 개봉 중이다. 이 영화는 제49회 홍콩 국제 영화제에서 화조상(그랑프리)을 수상하며 여러 영화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은 선종의 수행 과정을 상징적으로 그린 '십우도'에서 영감을 받아, 한 남자가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 농경민으로 살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주연으로는 리 강생과 다나카 민이 출연하며, 극중에서는 생전 참여를 표명한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이 사용되었다.

주인공인 사냥민 '나'는 살던 산을 잃고 방황하는 중, 홀로 사는 노파의 집에 도착한다. 노파와 함께 생활하며 농경민으로서의 삶을 조금씩 익히지만, 결국 그녀는 죽음을 맞이한다. 다시 여행을 시작한 '나'는 샘가에 소를 발견하고, 노파의 집으로 돌아가 소와의 공동 생활을 시작한다. '십우도'는 깨달음을 '도달해야 할 정점'이 아닌 '돌아가야 할 원점'으로 묘사하며, 수행자는 결국 출발점과 같은 세계로 돌아가지만, 전혀 다른 시각으로 그것을 바라본다.

소는 '마음'이나 '진리', 혹은 '불성'을 상징하며, 이 작품은 인간의 내적 성장과 깨달음의 보편적인 여정을 보여준다. 영화는 과거의 자연 풍경을 수묵화처럼 담아내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원풍경을 일깨우고, 자연의 신들과 영성을 느끼게 한다. 촬영에는 일관되게 필름이 사용되어 소의 칠흑이 아름답게 포착되었다. 또한, 영화 개봉을 기념하여 우시지마 신사에서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경내의 카구라 전당에 설치된 대형 LED 모니터에서 한정판 '검은 소' 아트 영상이 상영된다.

Source: fashionsn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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