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식품 손실 저감 정책과 혁신 사례

일본은 매년 수백만 톤의 식품이 폐기되는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왔다. 2018년 이전까지 일본의 연간 식품 손실은 600만 톤을 넘었으며, 이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지원하는 식량 규모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최근 기후 위기와 국제 정세 악화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일본 정부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을 활용한 혁신적 대응에 나섰다. 2023년 일본의 총 식품 손실은 약 464만 톤으로, 전년 대비 8만 톤 감소했다.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은 231만 톤으로, 2000년 대비 58% 감소한 수치이다.

일본 정부는 식품리사이클법을 통해 식품 폐기물의 감축과 재활용을 제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사업계 식품 손실을 60%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주요 정책 방향으로는 수요예측의 정밀화, 유통기한 연장, 푸드뱅크 기부 확대 등이 있다.

AI와 DX 기술을 활용한 민간 사례로는 로손의 편의점 발주 최적화, 도쿄도 아다치구의 AI 예측 시스템 도입, 소비자 참여형 잉여식품 유통 플랫폼 TABETE가 있다. 로손은 AI를 활용한 차세대 발주 시스템을 도입해 폐기되는 식품을 약 30% 감축하고 있으며, 아다치구는 AI 시스템을 통해 식품 폐기량을 4.4% 줄였다. TABETE는 소비자와 매장을 연결해 식품 로스를 줄이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사례는 한국 기업에게도 유망한 협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식품 손실 감축을 위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Source: dream.kotra.or.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