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재택근무 문화, 팬데믹 이후 하이브리드가 '뉴노멀'로 자리잡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일본의 기업 문화와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재택근무의 확산이 두드러지며, 전통적으로 대면 회의를 중시하던 일본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도입하게 되었다. Gartner Japan의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재택근무를 시행한 기업은 약 40%였으나, 팬데믹 기간 동안 이 비율은 80% 가까이 증가했다. 2025년 4월 기준으로는 75% 이상의 기업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첫째, 디지털 협업 도구의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었고, 많은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고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둘째, 일본의 고령화와 청년층 인구 감소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유연 근무제를 제공하지 않는 기업은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셋째, 대도시의 높은 사무실 임대료로 인해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

업종별로 재택근무 비율은 차이를 보이며, 정보통신업과 학술 연구 및 전문 기술 서비스업에서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업, 의료 및 복지업종은 낮은 비율을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도쿄와 수도권에서 재택근무 비율이 높으며, 지방 도시에서는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재택근무의 정착은 새로운 산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JOINS와 CACHATTO와 같은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JOINS는 수도권의 전문 인재와 지방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연한 근무 조건을 제공한다. CACHATTO는 원격 접속 서비스를 통해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일본의 재택근무 문화는 인재 확보와 비용 절감, 조직문화 변화가 결합된 구조적 정착으로 평가되며,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다.

Source: dream.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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