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준 리의 개인전 '푸른 고요 - 포착된 순간들' 홍콩에서 개최

영국에 기반을 둔 한국 도예가 재준 리의 첫 번째 개인전 '푸른 고요 - 포착된 순간들'이 홍콩의 otherthings by THE SHOPHOUSE에서 2025년 10월 12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리가 지난해 아트 콜라보레이션 교토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5,000마일 이상 이동한 한국 점토로 제작한 그의 시그니처 호수빛 유약 도자기 작품들을 선보인다.
리의 작업은 역동성과 고요함 사이의 섬세한 균형으로 정의된다. 각 작품은 준비, 형성, 유약 바르기, 마무리 등 수십 개의 보이지 않는 단계를 거치며, 세심한 집중과 발화의 예측 불가능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창조된다. 작가에게 가마는 신성한 중재자이며, 철저한 계획과 직관에도 불구하고 최종 유약 패턴과 질감은 항상 놀라움으로 남아, 그에게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과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친다. 올해 전시는 그가 18년 동안 사용해온 한국 점토가 단종되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리는 남은 재고로 도자기 형태로 마지막 순간을 포착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리의 달 항아리로, 이는 조선 중기의 유물에 대한 현대적 해석으로, 단순함과 조화라는 유교적 이상을 구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두 개의 반구가 적도에서 결합되어 형성된 달 항아리는 리의 시그니처 호수빛 유약이 우아하게 흘러내리는 도자기로 탄생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보름달의 고요함을 불러일으키며, 작가의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연결을 반영하고, otherthings by THE SHOPHOUSE에서 리의 다음 창작 장을 여는 계기가 된다.
Source: hypebea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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