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OTT 시장의 급성장과 한국 콘텐츠의 부상
모스크바의 TV 화면에서 붉은 N 로고가 사라진 대신, 러시아어로 된 새로운 아이콘들이 등장하고 있다. 가족들은 키노포이스크에서 최신 러시아 드라마를 시청하고, IVI에서 한국의 로맨틱 코미디를 찾아본다. 젊은 세대는 유튜브 대신 VK 비디오를 통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시청한다. 서방의 플랫폼이 떠난 자리를 러시아 토종 OTT 서비스들이 채우며, 러시아 OTT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러시아 OTT 시장 규모는 1,288억 루블로 전년 대비 37%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구독형 모델로, 매출의 93%가 유료 구독에서 발생하고 있다. 키노포이스크는 32%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IVI가 16%로 뒤를 잇고 있다.
키노포이스크는 영화 정보 사이트에서 출발해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장하였고, IVI는 러시아 최초의 OTT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루튜브와 VK 비디오 같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도 성장하고 있으며, 루튜브는 2024년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시청자 수가 두 배 증가했다.
러시아 OTT 업계는 할리우드 영화의 공백을 한국, 튀르키예, 인도 콘텐츠가 빠르게 채우고 있으며,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IVI는 한국 드라마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러시아 시청자들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콘텐츠 산업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 한류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Source: dream.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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