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뚱맞은 매력의 패션: 생로랑 2025 가을/겨울 컬렉션

프랑스의 패션 하우스 생로랑이 파리 패션 위크 남성복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2025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진행된 장소는 보르스 드 코메르스(Bourse de Commerce)로, 미니멀한 벽과 세월을 간직한 마룻바닥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앤서니 바카렐로(Anthony Vaccarello)는 이번 컬렉션의 중심 아이디어인 '상반된 매력'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기획했다.

바카렐로는 자신의 뮤즈가 지닌 대조적인 특성을 탐구하며, 예술적 감성과 문학적 지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에 주목했다. 그는 이브 생로랑이 선보인 하우트 쿠튀르 및 리브 고슈 컬렉션과 사진작가 로버트 맵플소프(Robert Mapplethorpe)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맵플소프는 그의 흑백 초상화로 대조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예술가로, 바카렐로의 디자인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2025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위협적이고 매혹적인 우아함'을 주제로 현대적이며 세련된 실루엣을 제안했다. 그의 디자인은 고급 수트, 강렬한 가죽 의상, 익명의 검정 선글라스, 투박한 무릎 높은 부츠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영화 같은 완벽함을 자랑한다.

바카렐로는 영화 애호가로도 유명하며, 레이너 파스빈더(Rainer Fassbinder), 파올로 소렌티노(Paolo Sorrentino), 자크 오디아르(Jacques Audiard)와 같은 감독들의 작품을 사랑한다. 특히, 생로랑은 오디아르 감독의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를 공동 제작하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3개의 후보에 올라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생로랑의 클래식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담아내며, 패션계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Source: hypebea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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